[사이드 프로젝트] 내가 기억하려고 쓴 독서타임 프로젝트 일기 - 1

2024. 2. 28. 19:00프로젝트👩‍💻/③ 프로젝트 @2021-

 


 

 

[프로젝트 회고] 독서타임, 독서 시간 기록 앱 MVP를 출시하며...

이 글을 회고에 올릴지, 프로젝트로 올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회고 카테고리에 남겨본다. 쓸모없더라도,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앱을 만들어 발전시켜 보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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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독서타임의 MVP 버전을 처음 시작한 후로 약 8개월의 시간이 흘렀어요.

그러는 사이 티 날 듯 나지 않는 UX적인 개선도 많이 이루어졌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과 페이지를 추가해 갔어요.
이제는 제법 앱 서비스 다운 모습도 보여주고있는 듯해요.

'앱' 다워진 기념으로 이번 아티클을 통해 출시 이후의 시간 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유저 피드백을 어떻게 받고, 어떤 데이터를 살펴보며 서비스를 만들어 갔는지 말이에요

주요 페이지 변화

 

 

독서기록을 확인하고 싶은
유저의 리텐션을 높여라!

 

독서타임은 독서기록 완료에 대한 리텐션율을 가장 중요하게 봤어요. 전체 유저의 리텐션도 살펴보지만, 온보딩 시 수집한 앱 사용 목적을 바탕으로 유저 타입을 나누어서 각 그룹 별로 리텐션을 살펴보기도 했어요.

그룹은 심플하게 4개로 구분지어 보고 있는데요, 이 중 리텐션이 낮은 그룹이 있다면, 관련된 기능 개선의 우선순위를 가장 높여 진행하기도 했어요.

 

❶ 책 기록하고 싶은 유저
❷ 독서습관을 쌓고 싶은 유저
❸ 독서시간을 기록하고 싶은 유저
❹ 독서기록을 확인하고 싶은 유저

 

그러던 2023년 10~12월 기간 동안, 유독 ‘독서 기록을 확인하고 싶은 유저’의 리텐션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다른 그룹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아도 12주 차 리텐션이 크게 낮았고, 하락 폭도 컸어요. 분명 서비스에 기대했던 가치를 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리텐션이 떨어졌을 거예요. 더 좋은 경험을 전하기 위해 '독서기록을 확인하고 싶은 유저'에 집중해 리텐션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문제정의 1.
기록한 책의 상세 내용을 살펴볼 수 없어, 리텐션이 떨어졌다.

당시 독서기록은 상세 내용도 못보고, 단순 리스트로만 제공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가장 빠르게 했던 액션은 기록 상세 페이지를 추가했던 거였어요. 기존의 독서기록 완료화면을 그대로 활용해서 바로 배포할 수 있었어요.

기록 상세 페이지 추가



그런데, 상세 페이지를 보여준다고 리텐션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어요. (;;;) 더 큰 문제는 내가 잘 기록한 독서내용을 잘 모아보고 싶은데, 독서타임에서는 쉽지 않았던 거예요. 다른 방식으로 독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달해야 했어요. 다시 문제정의를 다시 해보았어요.

 

문제정의 2.
유저가 원하는 대로(달력, 책 별로 모아서) 독서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서 리텐션이 떨어졌다.

기록을 보여주는 다른 서비스들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먼저 살펴보았어요. 캘린더로 한 번에 기록한 날과 못한 날을 보여주기도 하고, 카테고리 별로 소비한 내용을 묶어서 볼 수도 있었어요.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구조여서 좋았어요.

독서에 있어서 사람들은 어떤 정보를 원하지? 를 고민해 보았을 때에도 비슷했어요. 월별로 기록을 모아보고, 책별로 어떤 기록을 했는지 모아보는 것 자체가 필요했어요. 당연한 기능이지만 최소기능(mvp)으로 만들다 보니, 유저의 니즈를 놓치고 있었던 거예요. 찾아보니 비슷한 피드백이 들어온 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액션 했습니다.

 

읽은 책 별로 혹은 읽은 날짜별로 기록을 따로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월별로 한 번에 독서를 한 날과 못한 날을 볼 수 있도록 화면을 개선했어요.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도록 책 테마 색상으로 기록의 개 수를 표시해 줬어요. 이번 달에는 몇 시간 독서했는지 표시해 주고,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해서 얼마나 많이/적게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어요.

 

 

책 상세 페이지에서 독서기록과 메모 등을 모아볼 수 있도록 개선했어요. 뿐만 아니라 독서와 관련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되었엉요. 전보다 훨씬 더 기록을 모아보는데 편리해진 것이죠!

 

책 상세 페이지

 

 

독서 기록을 잘 보여줬을 뿐인데, 리텐션이 빠르게 상승했어요.
개선의 효과로 45.5% 수준으로 리텐션이 상승했어요. 물론 신년 버프로 다른 그룹의 유저들도 리텐션이 조금씩 오르긴 했는데, 시기에 맞춰 개선한 덕분에 새해 독서를 목표했던 유저들의 지속적인 기록을 유지시킬 수 있었어요.

 

 


책 추가 UX 개선하기

 

어느 날 앱 피드백을 받고 있는 슬래시 페이지를 통해 불편점이 들어왔어요.

 

책 선택에 새로운 책을 추가하고 바로 선택하면 책이 선택되지 않은 채로 바텀시트가 내려가요.
그래서 한 번 더 읽을 책 선택 버튼을 눌러서 책을 추가해줘야 하는 게 너무 불편해요..

 

개발 상의 이슈로 새로 추가된 책이 선택되지 않는 이상한 버그가 있었던 것이었는데요, 단순한 버그 수정의 요청이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겪는지 이슈의 사이즈를 측정해 보았어요. 

데이터를 살펴보니, 대다수의 유저가 책 추가 직후 바로 새로운 책을 읽는 경향이 있었던 거예요.
9월 기준 63%의 유저가 책 추가 직후에 홈화면이나 책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 책 기록을 시작했어요. 절반 이상의 유저가 새로 추가된 책을 읽기 위해 불필요한 클릭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샘이었던 거에요. 버그를 수정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추가된 책은 바로 선택되도록 UX를 변경했어요.

기존에 홈 화면에서 책 추가 후, 바로 독서를 시작하면 최소 8회 클릭해야 했는데, 개선 후 2회 줄일 수 있었어요.

추가된 책은 바로 선택되도록 UX 수정

 

+ 추가로...

책 추가 하는 플로우에서 추가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페이지 추가할까? 말까?를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정말 필요할지 의사결정이 필요했어요.

책 추가 방식...? 나중에.. 바코드 스캔 추가..이런거 넣을 수 있지 않나...

 

결론 적으론 추가하지 않았어요.
직접 책을 추가하는 유저는 서치페이지를 본 뒤 원하는 책이 없을 때 추가하는 편이었 거든요.

깔끔하다.. 가려졌지만 45일동안 100%의 유저가 책 검색 후 원하는 없을 때 직접추가하기를 이용했댜^.^


사용하더라도 책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책이 없을 때 직접 추가하고 있었어요. 심지어 소수의 유저만 직접 추가 기능을 사용했으니, 불필요한 책 추가 퍼널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해당 페이지를 추가하지 않기로 했어요!

 

-끝-

급마무리.. 다음에 또 기록용으로 독서타임 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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